코로나블룬가 동생가족과 함께 지리산 남원 실상사 하동 여수까지 내려갔다가 올라왔다. 마스크를 하고, 조심조심 신경 쓰며 다닌 여행이라서 아직 여독이 풀리지 않은 것일까. 뭘 하고 살지? 뭘 하지? 요즘 자다가 깨서도 하는 질문이다. 가끔 이럴 때가 있긴 하다. 일부러라도 뭔가를 도모해야 하는데 뭐를 해야 할지 모르겠다. 뭐를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그 한 가지 생각에 몰두하다 보니, 갑자기 삶이 무료해져서 자꾸 서성이게 된다. 무엇 때문인지 그 이유를 찾아보았다. 하루하루 일상적으로 해오던 루틴이 사라지고 있어서인가? 사람들과 더불어 일상을 공유하지 못하는 것으로 인한 무료함일 수도 있다. 코로나 때문에 수영장에 다니는 것을 멈출 수밖에 없게 되자 나타난 증상이다. 운동하러 다니면서 사람들을 만나고, 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