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후에 대표에게서 전화가 왔다.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왔는데, 알려드려야 할 것 같아서 전화했다며 전후 상황을 설명했다. 지난 금요일, 그러니까 그제, 사무실에 가서 1시간 30분 정도 회의를 하고 왔다. 나는 외부인이나 마찬가지니까 처음부터 끝까지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 회의 바로 직전 환기도 했고, 온풍기도 끈 상태였다. 마침 차도 마시고 싶지 않아 거절하였고, 그래서 마스크를 내린 적은 없다. 그리고 지금까지 접촉자는 동생 한 사람뿐이다. 사무실에서 돌아온지 20시간 만에 만난 동생에게 영향을 끼칠 가능성은 거의 0%이지만 신경이 쓰였다. 상상의 날개를 펴면 직원들도 걱정되고, 회사도 걱정되고, 나라도 걱정되고, 온인류가 걱정되어 맘이 몹시 불편해져서 이모저모로 뒤숭숭한 밤을 보냈다. 대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