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세에 맞는 스승의 날
스승의 날이 다가오면 선생님 생각이 난다고, 꿈에서 만났다고, 옳은 길로 인도해 주셔서 고맙다고, 여기저기서 전화와 문자로 안부를 전해 온다. 조금 전에는 카네이션 꽃을 들고 찾아온 제자와 함께 나가서 저녁을 맛있게 먹고 들어왔다. 이것이 내 나이 70세에 맞이하는 스승의 날 풍경인데, 나이들어 가는 제자들(?)의 관심과 사랑이 그저 감사할 뿐이다. 유년시절 나쁜 길로 들어가지 않고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었다는 옛적 교회학교 학생들의 소식을 들으면서, 나 또한 내 인생의 스승에 대하여 진지하게 생각해 보았다. 내가 누군가를 진정으로 존경하고 따라하고 싶은 사람이 있었던가. 그랬다면 난 참 행복한 사람이었을 텐데... 왜 그런 사람을 만나지 못했을까, 아니 왜 만들지 못했을까. 나는 그리스도인이라는 정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