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re&There/호주 2008

[호주인권기관 방문기(2008)] 시야에 들어오는 풍경들

truehjh 2008. 9. 4. 12:35

 

 

시야에 들어오는 풍경들


- 아침 일찍 출근하는 모습들을 호텔 창문으로 내려다보았다. 바쁜 걸음걸이, 정장차림의 신사들, 주로 검은색의 정장을 입은 젊은 여자들, 출근길 사람들의 옷차림은 상상외로 아주 심플했다.


- 시드니에서 세네시간 이동하는 중에 보았던 자연의 풍광들은 너무도 자연스러웠다. 호주 식물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유클립투스 종류들의 나무는 화재가 나더라도 2-3년 만에 껍데기 옷을 갈아입는다고 한다. 표피가 갈라지고 분리되어 늘어져 있는 모습들과 나무들의 다양한 형상들이 이색적이다. 계곡으로 흐르는 물, 바위사이로 자라나는 나무들, 돌들을 깨고 다듬어 만든 도로들, 길가의 실개천, 도도히 흐르는 강물, 끝없이 보이는 평야에 서 노니는 양과 소, 그리고 들판 위에 옷 입고 있는 서있는 말, 아름다운 색깔의 바닷물, 시원한 수평선, 살짝 흔들이는 요트들... 평화로운 장면들이다. 전쟁을 겪어보지 않은 나라...


- 시내를 벗어나면 사람들이 살고 있는 집들의 모습이 달라진다. 저녁이 되면 집들은 아주 조용하며 사람들이 없는 것 같을 정도로 어둡다. 커다란 집이지만 방 하나 정도에서만 불빛이 새어나온다. 그것도 아주 희미하게... 형광등을 사용하지 않는다나...


- 미술관에서 루벤스의 자화상을 보았다. 천민으로 태어나 천재적인 실력으로 궁중화가가 되었으며 많은 명작을 남겼다. 그 당시 사람들이 그리지 않던 동물 그림을 그린 유능한 화가였지만 당뇨로 인해 손과 발 자르고 죽었다고 한다. 손으로 그림을 그리며 사는 화가가 손을 자를 수밖에 없을 때...


- 다양한 민족이 살고 있는 국가... 다양한 사람들의 삶의 스타일이 그리고 제도와 법이... 길거리에서, 음식점에서, 관광지에서, 사무실에서, 정부기관에서, 이곳 저곳에서 차분하게 전개되고...

 

 

- 이 모든 자연의 아름다운 풍경 중에서 가장 인상 깊은 장면은 시드니의 석양이었다.

자연과 인간 작품의 완벽한 어루러짐이라고나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