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irit&Basecamp/Review

영화 - 벤자민 버튼의 시계는 거꾸로 간다.

truehjh 2009. 2. 14. 00:25

 

이 영화의 원제는 'The Curious Case of Bengamine Button'이다.

 

인간이 당면하는 죽음과 삶의 의미를 그리고 죽음과 삶을 연결하는 시간의 의미를

과장하지도 않고 우울하지도 않게 그냥 잔잔하게 그려낸 괜찮은 영화다. 

하지만 특별한 운명을 가지고 태어난 사람이 여자였다고 가정하면

이러한 스토리로 만들어질 가능성은 없는 사회라는 생각을 하니 좀 아쉽다.

 

죽음을 가까이에 둔 사람들과 꺼져가는 듯한 생명에게도 소박한 사랑을 나눌 줄 아는

엄마라는 이름의 사랑 속에서 성장하는 아이...

노인의 육체를 가진 어린아이 브레드 피트의 초연한 표정과

아기가 된 사랑하는 남자를 품에 안고 있는 케이트 블랑쉐의 눈빛이 긴 여운을 남긴다.


자신의 운명뿐 아니라 타인의 운명도 담담히 받아들이는...

아니 운명을 즐기며...

자연스럽게 사람을, 사랑을, 삶의 지혜를, 그리고 죽음을 터득해 간다.


상황은 언제나 바뀌고 또한 엇갈려 가는데

인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랑하는 사람...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과의 추억...

 

육체 안에 갇혀있는 존재의 한계성을 가지고 있지만 영원한 사랑을 꿈꾸는 자유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