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tin Buber] 인간이란 무엇인가

 

인간이란 무엇인가?

부버는 이 책에서 칸트가 물은 철학적 설문 중에 ‘인간이란 무엇인가’라는 철학적 인간학의 물음을 깊이 음미하는 가운데 인류의 정신발달사 중에서 이 물음이 각 시대를 통하여 어떻게 특징적으로 표현되었는가를 고찰한 후에 마지막 장에서 새로운 인간학의 한 전망으로서 자신의 고유 입장인 존재론적 ‘사이’의 원리를 제시하였다.

 

본문 중에서

 

- 허구와 환상이 끝난 뒤에 사람의 자기 자신과의 가능하고 불가피한 만남은 개인이 자기의 이웃 사람과의 만남으로써만 실현될 것이며 또한 실현되어야만 한다. 개인이 타자를 그의 전타자성에 있어서 자기로서, 인간으로서 인식하고, 이 지점에서 타인을 향해서 돌파할 때만이 비로소 그는 엄격한 변신적인 만남 속에서 그의 고독을 돌파하게 된다.

- 이 인간 고유의 사실은 하나의 실재자가 다른 실재자를, 타자로서, 이 특정한 다른 실재로서 보지 않고, 양자의 고유한 영역을 넘어서는 영역에서 그와 상통하는 관계 속에 기초하고 있다. 인간으로서 인간의 실존과 더불어 확립되나 개념적으로 파악되어 있지 않은 이 영역을 나는 ‘사이-between'의 영역이라고 부른다.

- 1981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