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태리에는 치커리, 상추, 와사비 잎들이 많이 자라 있었다.
연두 빛 여린 잎들이 땅위에 넓게 퍼지며 생명의 충만함을 뽐내고 있고
그 사이 사이를 달팽이가 느린 걸음으로 오가고 있다.
지렁이도 나와서 여유 있게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며 기어가고
이름 모를 벌레들의 움직임 또한 경쾌하다.
창문 앞의 소나무는 올해 자랄 만큼의 줄기가 잎 손을 내밀고
한창 꽃을 피운 장미넝쿨은 힘차게 뻗어 넘실거리며
크고 작은 매실은 튼실한 가지에 촘촘히 달려있고
이제 막 나리꽃이 주황 빛 봉오리를 터뜨리려 하고 있다.
난 지금
숨 가쁜 환경에서 전혀 다른 공간으로 순간이동 한 듯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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