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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가(15) - 장애인의 요가에 대한 소견

truehjh 2010. 1. 6. 14:22


장애인의 요가에 대한 나의 소견은 요가의 명상법이나 호흡법을 제외한 접근이다.


요가에는 우리 몸의 좌우뿐만 아니라 상하, 내외 등의 균형을 잡아 주고 유지하도록 돕는 여러 가지 동작이 있다.

내 몸은 하지의 좌우 불균형으로 인해 여러 방향으로 기울어져 있기 때문에

요가를 시작하기 전에 이미 내 몸의 조건이 가지는 한계가 분명히 있을 것이라는 예측을 했다.

그런 생각으로 요가의 몇 가지 자세를 익히다 보니

사지의 장애를 가지고 있더라도 인위적인 도구나 방법을 사용하면서

할 수 있는 동작이 여러 가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더 나아가서는 누군가의 도움을 받으면 사용하지 못하던 근육을 움직일 수도 있게 되어

몸을 마음대로 움직이지 못하는 장애인들에게 아주 좋은 운동의 효과를 줄 것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마음으로 움직이는 것조차 우리 몸에 큰 도움이 된다는 박정언요가선생님의 말에 매력을 느껴 시작한 요가... 왼쪽 하지의 보조기를 착용한 상태에서 배운 고양이자세(Vidalasana), 앞으로 구부리기(Pascimottanasana), 사자자세(Simhasana), 비틀기자세(Artha Matsyendrasana, Bandasana), 송장자세(Savasana) 등의 아주 초보적인 또는 준비적인 동작은 나의 몸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는 것은 확실하다.


그러나 장애를 가진 사람들마다 장애의 부분과 정도가 모두 다르기 때문에 아주 개별적인 접근이 필요하며 충분한 보조도구들을 병행하여 사용하면서 균형을 맞추어야 할 것이라는 문제가 걸리게 된다.

그리고 나의 입장에서 몇 가지 문제점도 느꼈다.

내가 할 수 있는 자세만을 익히다 보니 그렇게 함으로써 무리가 가는 어느 일정 부분의 근육이 문제가 되는 것 같다. 포스트 폴리오의 입장에서는 자주 사용하는 근육을 최대한 아끼라는 주장을 하는데 요가 자세를 취하면서 이 부분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다.

그래서 나는 근본적으로 좌우의 대칭이 어렵기 때문에 깊은 단계의 요가 동작은 불가능 하다는 결론을 얻었다.


따라서 요가를 하고 싶은 장애인들은 선생님이나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자신의 몸이 스스로 느끼기에 무리가 되지 않은 요가동작들 몇 가지 조합을 알아내어서

그 동작들을 꾸준히 하는 습관을 기르는 방법이 최선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