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사랑/풀꽃나무흙사랑

접란 : 행복이 날아오다

truehjh 2014. 2. 25. 20:30

접란(Spider-plant)

 

소리들 사무실에서 어린 접란을 분양받아 왔다. 오래 전부터 키워보고 싶었는데 드디어 예쁜 녀석이 나에게로 온 것이다. 사실 난 하얀 줄무늬가 있는 무늬접란을 가지고 싶었다. 하지만 이 녀석들의 잎은 무늬가 없다. 그래도 예쁘다. 분수에 넘치지 않는 품위를 가지고 있는 듯하여 마음에 든다. 3주 정도 물꽂이를 해서 창가에 놓아두니 하얀 잔뿌리가 많이 나왔다. 오늘 흙집으로 옮겨주었는데 새집에서도 잘 자라주었으면 좋겠다.

 

며칠 전부터 이사준비를 했다. 베란다에 흩어져 있는 화분들 중에 적당한 크기의 하얀 화분을 하나 골랐다. 그 속에 남아 있는 흙에다가 음식쓰레기 처리하는 미생물통에서 나온 비료를 적당히 섞어 햇볕을 며칠 쏘이니 흙이 뽀송뽀송해졌다. 이 녀석들이 좋아하겠지... 물속에 꽂아두었던 접란을 꺼내어 그늘에 잠시 놔두어 물기를 뺀 후에 약한 뿌리가 상하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화분에 넣고 흙을 살살 덮어 주었다. 몇 시간 동안은 욕실 어두운 곳에서 안정을 시킨 후에 내방 창가에 옮겨 놓았더니 녹색 어린 잎들이 생기를 찾아 탄력 있게 제 자리를 찾은 것 같다.

 

 

 

순간 순간 지켜볼 거야 너네들... 잘 자라야만 해...

무럭무럭 자라서 줄기로 뻗어 나와 그 줄기 끝에 다시 어린 접란을 매달면 그 때는 공중걸이 화분에 옮겨 심어야겠다. 뿌리에서 길게 나온 잎들과 밑으로 처지는 덩이줄기를 언젠가는 볼 수 있겠지. 꽃이 필 때를 기다려 봐야지. 꽃대를 올리고 꽃을 피우려면 몇 년이 걸리려나...

    

접란은 난과 비슷하지만 난은 아니고 아프리카 원산의 백합과 여러해살이 풀이라고 한다. 꽃대에 함께 달리는 러너(클론)로 번식한단다. 러너를 잘라 물에 담가 놓으면 뿌리가 내린다. 이 러너가 2~3년 뒤에는 다시 새로운 러너를 만들어 내고, 꽃을 피운단다. 꽃말은 ‘행복이 날아오다’라나... ㅎ... ㅎ...

 

Tip

접란은 포름 알데히드, 벤젠, 일산화탄소와 같은 공기오염물질을 제거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NASA에서 선정한 공기정화 식물 중에서 최상의 식물로 꼽힌다.

- 18~24도가 적절하고 월동온도는 5도이다.

- 접란은 뿌리에 물을 저장하는 능력이 있어 물을 많이 주지 않아도 되고, 다소 물이 적으면 잎을 반으로 접어 물이 부족하다는 표시를 해 준다. 겉흙이 말랐을 때 물을 주는 것이 좋다.

- 해를 많이 보면 짱짱하게 자라지만, 반음지와 반양지에서 가장 잘 자란다. 양지에서는 잎 끝이 노랗게 타고, 음지에서는 잎이 말라깽이가 되어 길어진다. 장애물이 닿으면 갈색으로 변한다.

- 화분이 너무 크거나 비료가 과한 경우 또는 밤사이에 빛을 많이 받게 되면 꽃이 잘 피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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