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re&There/우리나라(1)

인생네컷의 연남동데이트

truehjh 2023. 6. 27. 14:58

2023.06.22

 

연남동행이 드디어 실행됨!!!

 

도토리가 한 달 전부터 텐동맛을 보여주겠다고 홍대 쪽으로 나가보자고 했다. 그녀의 계획은 먼저 텐동맛을 고모에게 알려주고, 자기네들이 잘 다니는 골목들을 소개하고, 가장 중요한 스케줄인 인생네컷을 찍고, 길거리 옷도 함께 구경하고, 커피와 타르트 먹으면서 수다도 떨고, 유명하다는 크림맛케익(이름 잊어버렸음ㅋ)을 세 개 정도 사가지고 돌아오는 것이었고, 나의 계획은 조카와 함께 데이트하며, 가는 김에 20년쯤 전 대학원시절 홍대입구의 기억을 돌아보는 것이었다.

 

만나기 전날, 조카는 전철이나 카페가 추울 수 있으니까 긴팔 옷을 꼭 챙기라는 말과 함께 아침을 조금만 먹으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아마도 내가 아침을 먹고 나면 이른 점심을 못 먹을 것 같다는 생각에서였을 것이다젊은이들의 성지인 홍대입구쪽은 아주 오랜만에 나가보는 것 같기도 해서, 설레는 기분으로 금촌역으로 갔다. 도토리는 미리 와 있었고, 금촌역까지 태워다 준 동생은 자기 딸에게 고모 잘 모시고 다녀라며 투박하게 마음을 전했다.

 

오래 기다리지 않아 전철이 도착했다. 출근 시간을 조금 지난 전철 안은 한가했고, 전철 안은 역시 추웠다. 긴팔옷을 가지고 오라는 조카의 말을 듣길 잘했다. 우리는 둘 다 앉아서 즐거운 수다를 떨며 가다가 홍대입구역에서 내렸다. 연남동쪽 출구로 나와 천천히 걸었다.

 

우선, 텐동집으로 직진...

나는 오랜만에 만난 갓튀긴 튀김부터...

 

맛있게 먹고 나와 소화도 시킬겸 길거리 옷가게에 들려서 젊은이들 성향의 옷도 구경하며 슬슬 걸었다. 그리고, 디지털 네이티브 Z세대의 필수코스라는 셀프포토스튜디오에 들려 인생네컷이라는 즉석 사진도 찍고!

 

도토리와 함께 나도 한번...

 

배경색을 바꾸면 달라지는 것이 있을까?

 

이제 인생네컷 완성했으니 커피마시러 고우! 

 

자몽타르트 한 조각과 커피 두 잔을 주문하고 한참을 놀다가, 요즘 아이들이 좋아한다는 케익집으로 ...!

조카는 제주도에서 먹었던 것보다 맛있다며(겉바속촉) 바닐라 하나, 얼그레이 둘을 골라주었는데, 나의 견물생심이 작동(이건 순전히 옛날 신라호텔명과 마드레느 추억 때문ㅋ)하여 초당옥수수 하나, 아몬드카라멜 하나를 더 선택, 모두 다섯 개를 사서 포장하고...

 

지금은 가대 본원으로 들어가 찾을 수 없는, 옛날 사회복지대학원 건물이 있던 쪽도 기웃거려보면서 홍대입구 전철역으로!

가는 길에서 만난 비둘기... 알을 품은 것도 아닐텐데 왜 저기서 저렇게?

 

퇴근시간 피해서 전철을 타고 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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