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혁명 / 베르나르 베르베르 말동무를 할 수 없다는 결론이 난 후에 대화하기를 포기하고 생각해낸 대안이 책읽기였다. 다행히 그녀의 아들이 읽던 책이 책꽂이에 그대로 있어서 선택의 폭은 넓었다. 그 친구의 아들은 베르나르 베르베르를 선호하는 독서 취향인 것 같다. 그의 책꽂이에는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저서가 거의 다 모여있었는데 그 중에 세 권으로 되어 있는 개미혁명이 눈에 먼저 들어왔다. 그래. 이거다. 다른 책을 고민해볼 여지도 없이 꺼내들고 읽기 시작했다. 제주도를 떠나기 전까지 세 권을 다 읽을 수 있을는지에 대한 자신은 없었지만 시도해 보았고 그 시도는 성공했다. 예전에 세네시간이면 읽어냈던 분량의 책 한권을 삼사일 걸려서 읽었으니 어느 정도 속도는 맞아들어 간 것 같다. 전혀 관심이 없던 분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