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2.15. 금(5) 타이페이 101에서 나와 택시를 타고 국부기념관으로 갔다. 국부(國父)란 신해 혁명으로 청나라를 무너뜨리고 중화민국을 건국한 쑨원(孫文, 1866~1925)을 가리킨다. 쑨원의 호인 중산을 딴 중산공원에 자리 잡은 국부기념관은 안정감 있게 그 기품을 자랑하고 있다. 위엄있으면서도 소박하고 친근한 건축물 앞 광장에 마련된 설치물의 수면은 유리 같다. 그 위에 비취는 건물의 그림자들은 시시각각 변한다. 아름다운 풍경이다. 하늘과 그름과 인위적인 건물, 그 모두가 거울처럼 받아들이는 수면 위에 취한 듯이 어우러져 있다. 타이페이101 바로 앞에서는 볼 수 없었던 전체의 모습이 이곳에서는 아주 잘 보인다. 그래서 사진 스팟이라고도 한단다. 경치뿐만 아니라 공원과 호수들 때문에 산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