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re&There/타이완(2023)

[2023 타이완] 국부기념관

truehjh 2024. 1. 12. 18:18

2023.12.15. 금(5)

 

타이페이 101에서 나와 택시를 타고 국부기념관으로 갔다. 국부(國父)란 신해 혁명으로 청나라를 무너뜨리고 중화민국을 건국한 쑨원(孫文, 1866~1925)을 가리킨다. 쑨원의 호인 중산을 딴 중산공원에 자리 잡은 국부기념관은 안정감 있게 그 기품을 자랑하고 있다.

 

위엄있으면서도 소박하고 친근한 건축물 앞 광장에 마련된 설치물의 수면은 유리 같다그 위에 비취는 건물의 그림자들은 시시각각 변한다. 아름다운 풍경이다. 하늘과 그름과 인위적인 건물, 그 모두가 거울처럼 받아들이는 수면 위에 취한 듯이 어우러져 있다.

 

 

타이페이101 바로 앞에서는 볼 수 없었던 전체의 모습이 이곳에서는 아주 잘 보인다. 그래서 사진 스팟이라고도 한단다. 경치뿐만 아니라 공원과 호수들 때문에 산책하는 사람도 많다. 그중에서 휠체어 이용자가 많이 눈에 띈다. 이곳뿐만 아니라 시내 거리를 다닐 때 장애인들이 많이 보인다. 제도나 도로가 잘 갖추어진 것처럼 느껴진다.

 

중산공원 안에 있는 호수를 돌아 나왔다. 호수의 수면 위에 비친 그림자들 역시 아릅답다. 

 

각 건물마다 조명으로 점점 밝아온다. 해질녘 풍경을 감상하고 나니 저녁 걱정이 생긴다. 근처 맛집을 찾아보다가 적당한 곳을 발견하지 못해, 우선 숙소 근처로 가기로 했다

 

택시 기사에게 숙소 근처의 훠거집으로 가자고 하니 훠거집이 많은데 왜 하필 거기냐며 갸우뚱, 우리가 묵는 호텔 바로 건너편이라 선택한 장소... 이렇게 깊은 뜻을 택시기사가 어이 알리요.

 

도착하긴 했는데, 9팀이나 기다려야 한단다. 길가에 앉아서 하염없이 기다리다가 들어갔는데, 2인씩 먹는 식사 자리라서 둘씩 떨어져서 앉았다. 모두 맛있게 먹고 나와서 흩어졌다.

 

나는 호텔로 들어와 물을 끓인 후 내일을 위해 소화제와 진통제를 먹었다. 오늘도 14,000보 이상을 걸었다는 기록이다. 앱이 잘못 계산하고 있나를 의심하면서, 아무래도 온몸을 풀고  자야 할 것 같아 뜨거운 물로 샤워 후 일찍 잠을 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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