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공항 2

[2017 휠체어합창단 로마공연&여행] 피사에서 공항으로

2017.01.19. 목. 아침 5시에 모닝콜이 울렸다. 기대하지 않은 모닝콜이라 당황했다. 난 5시 15분에 알람을 해 놓은 상태라서 그냥 일어났는데... 5시 50분에 알람을 맞춰놓은 평화는 예정시간보다 한시간 가량이나 일찍 일어나는 것이 몹시 억울(?)하다는 듯 궁시렁댄다... ㅋ...ㅋ... 아주 피곤한 모양이다. 아니 사실 우리 모두는 장시간의 여행을 힘겨워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서로를 지켜주기 위해 내색하지 않고 있을 뿐이리라. 참 고마운 사람들이다. 여유롭게 준비를 마치고 시간에 맞춰 호텔식당으로 내려갔더니 아직 문이 열려있지 않았다. 우리가 너무 부지런한가... ㅠ... ㅠ... 잠시 후 호텔직원의 뒤를 따라 들어가 조식을 마치고 7시 30분에 체크아웃했다. 무사히 마지막 날 일정을 소화..

[2017 휠체어합창단 로마공연&여행] 인천공항 출발과 로마공항 도착

여행에서 돌아온 후 너무 피곤해서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시간을 보냈다. 일주일이 지나고 나니 이제야 정신이 좀 드는 것 같다. 입이 깔깔하다는 표현이 딱 맞는 상황이어서 먹고 싶은 생각도 나지 않을 정도였다. 시차 문제가 이렇게 심하게 작용한 적은 처음이다. 나이가 들었다는 이야기다. 그래도 로마, 바티칸, 쏘렌토, 피렌체에 다녀왔다는 사실이 비몽사몽간에도 문득 문득 감사하여 가슴이 벅차올랐다. 특히 르네상스 거장들의 작품과 그들이 살아 숨 쉬던 곳을 직접 찾아보고 느낄 수 있었다는 것으로 만족감이 생겨 기뻤다. 평화와 해님과 함께 먼거리 여행을 해보고 싶어서 결정한 여행이었는데, 휠체어합창단원들과 함께 해서 더 의미가 있었다. 물론 생소하고 모험적인 경험이었지만 여행지가 주는 경이감으로 인해 모두가 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