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여행에 관한 보고서 (010107) 누군가에 의해 특별한 배려를 받는다는 것은 참 행복한 일이다. 특히 예상치 못했던 사람으로부터 베풀어졌다면 더더욱 감사하다. 여섯 명이 벤을 타고 길을 떠났다. 그냥 가볍게 나섰는데 차는 멕시코를 향했다. 나를 픽업한 곳에서 두 시간 반 정도 가면 국경을 넘어간다고 한다. 가는 길에 햇볕이 따사롭게 내리는 공원 식탁에 둘러 앉아 점심도 먹고, 차 속에서는 과일과 고구마를 먹으며 차창 밖으로 저 멀리 허무와 맞닿는 수평선을 바라보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사랑 이야기, 결혼 이야기. 노래 이야기, 신앙에 관한 이야기 등... 삶이라는 거대한 물결 끝에서 찰싹거리는 잔잔한 이야기로부터 시작하여 심연의 노도와도 같은 마음속의 이야기를 나누었다. 아마도 우리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