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 우리 영혼은(Our Souls at Night) 남을 신경 쓰며 살아야 했던 시간을 지나와서, 이제는 자신의 감정을 돌보며 살기로 하는 70대 두 주인공의 우정과 애정을 다룬 영화 은 나이듦에 대한 아름다운 서사다. 로버트 레드포드와 제인 폰다 주연으로, 먼 나라의 선남선녀 이야기 같은 스토리가 현실과는 거리감이 느껴지고, 거기다가 생소한 시작점은 우리의 정서로는 받아들이기가 조금 어려웠지만, 나이 든 두 배우가 너무 멋지고 아름다워서 한편으로는 마음이 설렐 정도였다. 어두컴컴한 방에서 혼자 식사를 하고 있는 늙은 노인의 뒷모습이 서서히 드러나는 장면으로 영화가 시작된다. 지독한 외로움으로 질식할 것 같은 고독의 순간이다. 곧이어, 또 다른 외로운 노인이 찾아와 같이 잠을 자 줄 수 있느냐고 머뭇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