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욕심이 있다면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좋은 책을 하나 만드는 것’이다. 지난 세월을 돌아보면 소통을 가능케 하는 좋은 책들이 늘 내 곁에 있어서 행복했다. 내 삶은 책을 통해 영향을 받고 살아왔기 때문에 책에 대한 고마움이 남다르다. 그 중에서도 성경책이 으뜸인데... 성경에는 ‘인생의 고통과 그 의미’ 가 담겨있어서 풀밭을 적시는 소나기처럼 갈급한 내 영혼을 적셔주었다. 내가 만든 책이 허기진 누군가에게 마음의 양식이 되었다면 얼마나 기쁘겠는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책을 만든다는 것은 마음 설레는 일이다. 넓은 책상 위에 쌓여 있는 교정지를 대하면서 한글자 아니 한공간이라도 놓치지 않으려고 조심스레 나의 의지와 집중력을 쏟아 붓는다. 이렇게 하다 보면 내가 어떤 사람인가에 대한 선입견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