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책 를 읽으며, “괜찮아. 괜찮아. 지금 이대로도 괜찮아. 이것도 삶이야. 너도 너랑 친구하고 대화하렴. 그리고 기록하렴” 환청처럼 작가의 목소리를 들었단다. 어떤 독자가 보내준 독후감을 읽으며, "내 글에 공감하고 위로받는 한 사람의 독자가 있으니 나는 내 사명을 다 완수했다. 고맙고 또 감사하다." 혼자서 마음으로 중얼거린다. 지난 몇 개월간은 글을 쓰고 싶지 않았던 침체 기간이었다. 보람을 느낄 수 있는 뭔가를 해야 할 것 같아, 잠시 기록하기를 멈췄었다. 그러다가 마음이 괴로워 혼자 중얼거리곤 했다. ‘울림을 주는 글이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니 나 스스로 지루하게 느껴질 정도야. 지금 같은 자기 고백적이고 한탄조의 기록이나 슬픔의 토로는 시로 승화되어야 하는 종류의 글이고, 내가 원하는 글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