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20일, 봄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토요일... 그림 감상과 더불어 봄꽃 구경도 할 겸 과천에 있는 국립현대 미술관으로 향했다.두 시간 반 거리의 긴 여행(?)이지만 조금 수월해진 등의 상태 덕분에 부담 없이 나섰다. 광역버스를 타고... 디지털미디어시티에서 6호선을 타고... 삼각지에서 4호선을 갈아타고... 사당에서 다시 바꾸어 타고는 대공원에서 내렸다.날씨 때문인지 대공원역 지하벤치에는 노년의 남녀들이 모여 군데군데 파티(?)를 열고 있었다. 10년, 20년 뒤의 내 모습을 저곳에서 찾아볼 수 있을까.나도 저렇게 밖으로 나와서 사람들을 만나고, 이야기를 하며, 같이 삶을 향유할 수 있게 될까. 자신이 없었다. 나는 현숙씨와 함께 셔틀버스 타는 곳으로 올라갔다. 그곳에도 몇 무리의 사람들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