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8.21.수(1) 런던의 아침 시차 때문에 새벽 2시 반에 깼다. 3시간도 채 못 잔 것 같다. 자려고 노력했지만 잠이 안 와서 핸드폰을 뒤적거리며 시간을 보내다가 메모장에 글을 남겼다. ‘나는 왜 여행을 하는가?’ 답을 찾지 못할 질문인 것을 알기에 그냥 질문으로만 남겨두었다. 이런저런 생각과 쓸데없는 걱정들이 머릿속을 가득 채우다가도 한켠에서는 감사의 마음이 밀려들어 뒤엉킨다. 어쩌면 이러한 뒤엉킴이 답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나라 시간으로는 대낮인데 침대에 누워있자니 정신이 점점 말똥말똥해진다. 여러 시간 이리 뒤척 저리 뒤척하다가 일어났다. 다른 식구들도 다 잠을 못자고 있는 것 같다. 집으로 돌아갈 때쯤이면 시차적응이 되려나. 창밖은 환해지고 있는데 누워있기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