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추어무선과 나 2

오빠의 기록물

오늘 오랜만에 서울에 다녀왔다. 오빠의 두 번째 책 의 출판기념예배에 참석하기 위한 서울행이었다. 피아노를 전공한 대학동문인 늙은(?) 이모가 피아노 반주를 해 주셨고, 고등학교 동창들의 특송과 아마추어무선 활동과 연결된 어느 목사님의 설교, 그리고 오빠가 참석하는 교회의 부목사님의 축도가 있었다. 참석자 모두 오빠 나이와 엇비슷한 사람들인 것 같아보였다. 아니면 조금 젊거나 조금 늙은 초로(?)의 신사들이 모여 진지한 표정으로 이야기를 나누는 평온한 모습이 보기 좋았다. 오빠를 비롯해서 모두 잘 늙어가는 사람들의 표정으로 보였고, 분위기에서 점잖은 격식이 느껴졌다. 물론 우리 형제들도 모두 참석했고, 함께 늙어가는 삼촌과 이모 가족들도 오셨다. 외가댁식구들은 우리의 어린 시절을 훤히 알고 있는 몇 안 ..

[충판] 3rd : 전자책 <아마추어무선과 나 / 한정훈>

작년에 발간된 오빠의 회고록 을 좀 더 성의있게 교정 교열하고 새롭게 편집해서 전자책으로 제작해 어제 밤, 아니 오늘 새벽에 유통사에 올려놓았다. 마무리작업을 하고 나니 기운이 쫘~악 빠지는 것 같다. 확인하고 또 확인하고... 거의 두 달간 일했으니... 오늘은 딩굴딩굴 놀아야지... 종이책은 엄마가 병원에 계실 때 완성시켰던 책이어서 그땐 오빠도 마음이 바빴겠지... 자신이 저자인 책이 자기 자신에게 주는 의미가 어떤 것인지를 나 자신의 책을 발간해 보고 나니까 조금 알 수 있을 것 같다. 그래서 오빠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게 된 것 같기도 하고... 오빠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해야겠다는 약간의 부채감이 있었는데... 전자책 를 완성시켜 놓으니 맘이 편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