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에서 김선생님이 나오셨다. 40여년 이상을 이국땅에서 살고계신 분이시라 한국적인 이벤트가 좋겠다는 생각으로 북촌코스 인력거를 예약했다. 우리는 창덕궁 앞에서 만나 아띠인력거를 탔다. 세 개의 바퀴로 움직이는 인력거는 나 같은 사람에게는 최고의 이동수단이었다. 두 개의 인력거에 나누어 타고 페달을 밟는 젊은 청년의 설명을 들으며 한 시간 정도 다녔다. 궁궐담 아래로 물이 흐르는데 윗물에서는 궁녀들이 빨래를 하고 아랫물에서는 동네아낙들이 나와 빨래를 했다는 빨래터에서 포즈를 취하고... 옛날의 개천을 덮어 놓은 길 위를 달리면서 그 시절 창덕궁의 수려한 아름다움을 상상해 보는 것도 커다란 즐거움이었다. 원서동의 골목들은 아직도 옛 모습을 유지하고 있는 한옥들이 많이 남아 있어서 한국의 정취를 느낄 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