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8.22.목(1). 런던에서 파리로 따듯한 샤워 덕분에, 예상과는 달리 다섯 시간 정도 단잠을 자고 깼다. 이른 새벽 시간에 일어났어도 컨디션은 상쾌하다. 그런 가벼운 기분을 느낄 수 있다는 자체가 그냥 감사하다. 오늘은 유로스타를 타고 파리로 이동해야 한다. 햇반과 라면국과 여러 가지 밑반찬으로 차려진 아침은 여전히 성찬이었다. 식사를 잘하고 주방 도구들을 정리한 후 짐가방을 쌌다. 예정 시간보다 일찍 일찍 준비를 끝내는 식구들, 참 모범적인 사람들이다. 정돈된 숙소를 다시 한번 돌아보고 키박스와 키를 남겨두고 8시 반에 나왔다. 유럽에서 에어비엔비 숙소를 이용하는 것이 처음이라서 그냥 떠나려니 뭔가 생소하다. 식탁 위에 키를 놓았다는 증거를 남기려고 사진을 찍어두었다. 너무 소심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