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8.03 새벽 3시 반쯤에 잠을 깼다. 물갈이 상태가 시작되는 것처럼 속이 부글거린다. 어제 밤 서늘한 암벽공연장에 한 시간 이상 앉아 있었던 것이 원인 중에 하나인 것 같다. 그곳에서도 으슬으슬 춥고 뱃속이 불편했었다. 4시에 열기구를 타기로 예약되어 있는데 이런 상태로는 불안했다. 열기구를 타러 갈까말까를 잠시 고민하다가 가볍게 포기했다. 위장상태가 좋지 않은데다가... 열기구 바구니에 올라타는 것도 자신이 없고... 열기구 착지 시에 착지자세가 가능하겠냐고 진지하게 묻던 가이드의 표정도 생각나고... ㅠ... ㅠ... 열기구를 타보는 것이 버킷리스트 상위에 올라있다고 하는데 지금의 나에게는 큰 의미가 없는 사항이다. 도토리를 깨워서 컵라면 3개를 챙겨주고 고모는 못가겠다고 일러서 내보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