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re&There/우리나라

1009-3 주암호

truehjh 2010. 10. 1. 21:39

2010.09.16

화순 금호리조트에서 내려다 본 아침 풍경이다.  

 

숙소의 냉장고에 넣어두었던 곰국팩을 냄비에 넣어 다시 끓였다.

맛있게 익은 양배추김치와 배추김치, 멸치볶음, 김, 오징어볶음, 메실장아찌,

파와 후추소금을 각자의 취향에 맞게 넣은 곰국과 따뜻한 밥으로 아침 성찬을 마치고

커피와 뜨거운 물을 담은 보온병들을 준비하고 나머지 가방들을 꾸렸다.


이번여행은 숙소를 날마다 바꾸었기 때문에 짐도 날마다 들고 날라야했는데...

해님의 전동휠체어는 꽤 쓸만했다. 무게가 20kg이라고 했던가?

휠체어를 차에 실고 내릴 때 누군가에게 도움을 부탁해야 한다는 점과

가격이 만만치 않다는 점을 제외하면

해님에게는 물론 우리 모두에게 아주 편리한 보조기구임이 확실하다. 


주암호를 끼고 내려가는 코스를 잡고 오전의 맑은 햇살을 받으며 출발했다.

목백일홍과 주암호의 물빛이 어우러지는 곳에서 사진도 찍었다.  

 

 

 

 

 

아름다운 풍광을 즐기면서 송광사를 찾아 들어갔다.

하지만 그 사찰 주변에서는 차로 들어갈 만한 옆길을 발견하지 못했다.

그래서 송광사는 들어가 보지도 못하고 입구에서 차를 돌려 나오는데

가스가 떨어졌다는 등이 켜진 것을 발견했다.

아침에 출발하면서 가스를 확인하지 못했던 것이다.

경고등이 켜진 후에도 30km는 달릴 수 있다고 해서

네비 검색으로 찾아낸 27km안에 있는 가스 충전소를 목표로 삼았다.


근처 고속도로 상에도 충전소가 있다는 확인은 했지만 역방향에 있을 경우의 염려 때문에

일반 도로에 있는 충전소를 찾아 헤매면서 초긴장 사태가 벌어졌고

우리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충전소의 간판이나 표시를 찾았다.

차 속에 있는 사람들의 마음은 아랑곳없이

길가에는 메타세콰이어가 늠름하게 줄지어 서서 우리를 반겼다.


드디어 가스를 충전한 후에 순천만 갈대밭을 네비에 입력하고 남쪽으로 향했다.

안심하고 달려가는데 지금까지 찾을 수 없었던 가스충전소가 이곳저곳 눈에 들어온다.

가스를 넣고 나니까... 그 다음부터는... 왜 그리도 많이... 눈앞에 나타나는 것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