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사랑/성경속의사람들

불투명한 소명감 - 롯

truehjh 2010. 12. 4. 13:32

 

불투명한 소명감 - 롯

 

아브람이 ‘내가 보여 주는 땅으로 가거라’ 하신 하나님의 말씀대로 길을 떠날 때 롯도 그와 함께 길을 떠났다. 재산이 많아지면서 함께 머물 수가 없어져서 둘은 각자의 길을 선택해야 했다. 롯이 볼 때 물이 넉넉하여 주의 동산과도 같고 이집트 땅과도 같은 동쪽을 택했다. 롯의 선택은 소돔의 비옥함이었으며 평지의 여러 성읍을 돌아다니면서 점점 소돔과 가까운 도시로 장막을 이동하며 살다가 결국은 소돔으로 들어갔다.

 

롯은 소돔에서 타협하며 살 수밖에 없었다. 소돔의 죄악으로 인해 맘이 상했지만 헤어 나오지는 못했다. 천사들이 그를 방문했을 때 그의 모습을 보면 알 수 있다. 방문객을 내 놓으라는 소돔사람들의 요청에 딸을 내 놓겠다는 대응은 바로 죄악을 해결하기 위해서 또 다른 죄를 끌어들이는 모습이다. 악의 세계에 찌들린 영혼, 영적으로 둔감한 상태를 적나나하게 드러내는 사건이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을 기억하셔서 롯을 소돔성의 재앙에서 이끌어내시는 자비를 베풀어 주셨으나 롯은 산으로 들어가 숨어서 살게 된다. 롯은 아브라함의 친족이었고 출발점이 같았지만 결과적으로는 전혀 다른 삶의 모습을 보여 주고 있는 것이다. 결국 아브라함의 삶은 ‘보이지 않는’ 약속을 기다리며 신앙적으로 열매를 맺는 반면에 ‘보이는 것’을 추구했던 롯의 삶은 비극적으로 끝을 맺는다.

 

처음에 롯은 아브라함을 쫒아 가나안을 향해 나아가는 사람으로 무언가 추구하는 사람이었으나 점차적으로 소돔이라는 도시를 향해 즉 눈에 보이는 세상을 향해 들어가는 모습을 통해 믿음의 변질을 보여준다. 롯에게서 부족한 부분은 삶의 목적성이나 소명감이 약했다는 것이다. 열매 맺는 삶을 살기 위해서는 하나님 자녀로써의 삶의 목적과 소명에 대한 분명한 의식이 있어야 한다. 나는 하나님의 자녀로서의 삶의 목적과 소명에 대한 분명한 의식이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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