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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의 조상들 - 이삭

truehjh 2010. 12. 24. 23:10

 

믿음의 후계자 이삭


그에게 외상성 스트레스 증후군이 남아 있었으리라는 상상을 해 본다.

100세의 아비가 나은 자식, 그것도 축복의 약속을 받고 태어나 집안의 웃음이었던 자식을 제물로 바치려 했던 아버지를 어떻게 받아들였을까... 제물이 될 뻔한 그 순간을 잊을 수는 없었을 것이다. 그의 전 생애를 통해 그런 극단적인 상황을 피해가고자 하는 무의식이 작용했을 것 같다.


이삭은 아버지의 하나님 이름을 부르며 예배하는 삶을 살았던 믿음의 후계자이다. 그는 인내의 사람이고 온유한 사람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하나님이 그에게 복을 주셨기 때문에 그는 백배의 수확을 거두었고 소떼와 양떼, 남종과 여종을 많이 거느리게 되었다.

우물을 빼앗기면 대적하지 않고 다른 곳으로 가서 다시 우물을 판다. 파는 우물마다 물이 나왔다. 하나님이 그의 아버지 아브라함을 보아 복을 주셨다.


그는 아내와 함께 쌍둥이 아들을 키웠다. 아마도 자신과 다른 성격인 큰아들의 야성이 마음에 들었을 것 같다. 하나님의 약속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큰아들에게 축복을 주려는 계획을 세운다. 하나님의 뜻을 어렴풋하게 알고 있고, 느끼고 있었으므로 밀실에서 하나님의 뜻을 대행하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부인 리브가도 모르게, 작은아들 야곱도 모르게, 종들의 참여도 없이 에서에게 축복하려는 계획이다. 하나님의 뜻이 자신의 맘에 들지 않아서 물어 보기를 두려워하며 눈이 멀었다는 핑계를 대고 얼른 장자권을 계승하려고 하는 그의 모습에서 인간의 나약함이 보인다.


곧 그가 축복한 아들이 에서가 아님을 알게 되었을 때 그는 심히 놀랬다. 하나님의 뜻을 대항해서 내 뜻을 세울 수는 없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그의 놀람은 하나님의 간섭에 대한 깨달음이었다. 그는 다시 에서에게 축복을 돌리거나, 야곱에게 한 축복을 되돌리지 않았을 뿐 더러 하나님의 간섭에 순복했다.


자기 뜻대로 가다가도 하나님의 간섭을 깨닫는 즉시 하나님께 회개하고 돌아서는 태도야 말로 믿음의 후계자가 보여줄 수 있는 모습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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