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irit&Basecamp/Review

영화 - 세상의 모든 계절

truehjh 2011. 4. 18. 23:45

 

세상의 모든 계절(Another Year)


영국 리얼리즘 영화의 거장 감독 마이크 리(Mike Leigh)는 삶에 대한 통찰력과 풍부한 감수성으로 관객을 매료시킨다. 특히 사계절의 흐름을 따라 펼쳐지는 영화 <세상의 모든 계절>에서 보여준 삶과 사람에 대한 그의 깊이 있는 시선은 잔잔한 감동을 선사한다.

 

 

 

지질학자인 톰과 심리상담사인 제리는 눈빛만으로도 서로의 마음을 알 수 있는 환상의 콤비 부부다. 런던에서 작은 텃밭을 가꾸며 소박하지만 행복한 일상을 보내고 있다. 계절의 변화에 따라 밭을 일구고, 모종을 심고, 열매를 거두게 되는 것처럼,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인간관계의 얽힘 속에서 때로는 부딪히고 아파하지만 오랜 시간을 지나면서 다채로운 감정의 교류와 함께 관계의 폭과 깊이를 더해 간다.


아들 조이, 친구 메리와 켄, 형과 조카 등 주위의 가족과 친구들의 외로움과 상처, 불행과 행복, 사랑과 위로를 함께 나누며 쉼터 같은 이웃이 되어 살고 있는 60대 노부부의 일상과 주변의 이야기를 통해 ‘나이 들어간다는 것’의 아름다움과 깊이를 성찰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