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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 문재인의 운명 (문재인)

truehjh 2011. 9. 26. 00:11

 

문재인의 운명

: 문재인


제대로 쓰여진 책을 만나고 또 그 책을 읽는다는 것은 참으로 즐거운 일이다.

적어도 정직하고 솔직하게 그리고 사실대로 쓰려고 노력했다는 느낌을 받았고 또한 부담스럽지 않은 문체라서 더 친밀감을 느낄 수 있었다.


이 책 <문재인의 운명>의 배경은 내가 살고 있는 세계와 수시로 만났다가 헤어졌다가 하는 또 다른 한 편의 세계다. 그곳에서 일어났던 사건들은 나의 세계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내 삶에 직,간접으로 커다란 영향을 끼쳤다. 고민하고, 감격하고, 희망을 품고, 좌절하고, 가슴 아파하고, 울분을 토하고, 지지하거나 비판했던 사건들이다.


그러나 역사의 거대한 물결을 뚫고 지나가는 진실을 이야기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자는 없다. 다만 자신의 시각으로 해석할 수 있을 뿐이다.



* 본문 중에서

- 물론 그 우연한 계기는 역사의 역동성이 만들어 줬다.  p319

- 굴곡이 많고 평탄치 않은 삶이었다. 돌아보면 신의 섭리 혹은 운명 같은 것이 나를 지금의 자리로 이끌어 왔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 가운데에 노무현 변호사와의 만남이 있었다. 그는 나보다 더 어렵게 자랐고 대학도 갈 수 없었다. 어려운 사람을 대하는 마음이 나보다 훨씬 뜨거웠고, 돕는 것도 훨씬 치열했다. 그를 만나지 않았으면 적당히 안락하게, 그리고 적당히 도우면서 살았을지도 모른다. 그의 치열함이 나를 늘 각성시켰다. 그의 서거조차 그러했다. 나를 다시 그의 길로 끌어냈다. 대통령은 유서에서 ‘운명이다’라고 했다. 나야말로 운명이다. 당신은 이제 운명에서 해방됐지만, 나는 당신이 남긴 숙제에서 꼼짝하지 못하게 됐다.  p4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