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irit&Basecamp/Phrase

목마르지 아니 하리니 (요 4 : 14)

truehjh 2012. 1. 21. 19:19

 

 

목마름과 허기짐의 열정을 소진해 버린 상태에서

더 이상 무엇인가를 갈망하지 않는다는 것이 바로 늙음이다...


76세에 대통령이 되고 80에 가까운 나이에 노벨 평화상을 받은 고 김대중대통령의 생애는

대통령이라는 꿈을 향한 목마름과 허기짐을 가지고 달려온 삶이었을까...

그렇다면 대통령이 된 후에는 목마르지 않았을 것일까...

아니다... 아닐 것이다...


딱히 무엇이라고 말할 수도 없는 어떤 것을 향해

그칠 줄 모르는 허기짐과 목마름으로 달려온 지난 세월동안의 나는

영원히 목마르지 않게 해 주시겠다는 약속의 말씀을 붙잡지 못하고 살았던 것일까..

그리고 내가 50대 후반의 나이에 이미 목마름을 느끼지 않는다고 한다면...

주안에서 평화를 누리고 있다는 것일까...

아니다... 아닐 것이다...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이 물을 마시는 자마다 다시 목마르려니와 내가 주는 물을 마시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니 내가 주는 물은 그 속에서 영생하도록 솟아나는 샘물이 되리라

- 요한복음 4 : 13 ~ 14 -


 

어떤 갈망과 연결되는 것은 사람에 대한 사랑이어야 한다.

기본적으로 사람을 사랑하고 생명을 존중하는 태도 또한 중요하다.

사랑하는 것에 대한 열정도 필요하다.

더 넓게 생각하여야 하고, 더 높게 생각해야 하고, 더 간절히 생각하여야 한다.

그리고 좀 부지런히 살아야겠다는 생각도 든다.

 

시간이 지나가면서 꽃송이가 맺히고... 꽃봉우리가 열리면서 만개했다가... 시들어서 져버리는 모습이... 사람의 삶의 과정이 어찌 그리 꽃과 닮아 있는지.. 봉우리가 채 피기도 전에 짤리는 운명도 있고, 만개하고 시들어서 낙화되는 운명도 있고, 꽃송이가 아직 맺히기도 전에 그 가지가 쳐지는 운명도 있고...

 

그러나 성경은... 시간이 ‘지나갔다’라고 말하지 않고 ‘찼다’라고 말한다. 성경에서 말하는 시간은 그저 지나가는 시간이 아니라 하나님이 정하신 그 때를 목표로 채워지는 시간이다. 신앙이란 하나님이 정하신 때가 있음을 믿고 소망 가운데 기다리는 것이다. 카이로스의 시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