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ct&Fiction/생일일기

_ 서른 번째 생일

truehjh 2013. 4. 28. 19:36

1985.03.15

 

生日.

점심에는 혼자서 돈까스를 먹었다.

멋있는 성찬이었다.

아침을 간단하게 먹은 탓인지 맛있게 먹었다.

황녀의 성찬은 화려하지 않으며, 허술함도 없다.

서른 번째 맞는 생일인가.

인생이란 명제 앞에 나는 또 다시 머리 숙인다.

이 엄숙한 의식 곳에 나는 함몰되어 간다.

아무 것도 인지할 수 없는 생의 단면이다.

허무와 공허만이 공존하는 폐허에 호올로 서서...


어제 G가 책을 생일선물로 주고 갔다.

크리슈나무르티의 <자기로부터의 혁명>이다.

읽고 싶었던 책이다.

그러나 저자 자신도 자기를 이해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이해의 범주가 어떻게 한계를 받는지를 개념 지을 수는 없을 것이다.

몇 페이지 읽지 못했지만 내가 고 1,2때 심취했던 마르크스 아우렐리우스를 연상케 한다.

인도인이라는 한계가 있겠지. 읽다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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