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5.03.15
生日.
점심에는 혼자서 돈까스를 먹었다.
멋있는 성찬이었다.
아침을 간단하게 먹은 탓인지 맛있게 먹었다.
황녀의 성찬은 화려하지 않으며, 허술함도 없다.
서른 번째 맞는 생일인가.
인생이란 명제 앞에 나는 또 다시 머리 숙인다.
이 엄숙한 의식 곳에 나는 함몰되어 간다.
아무 것도 인지할 수 없는 생의 단면이다.
허무와 공허만이 공존하는 폐허에 호올로 서서...
어제 G가 책을 생일선물로 주고 갔다.
크리슈나무르티의 <자기로부터의 혁명>이다.
읽고 싶었던 책이다.
그러나 저자 자신도 자기를 이해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이해의 범주가 어떻게 한계를 받는지를 개념 지을 수는 없을 것이다.
몇 페이지 읽지 못했지만 내가 고 1,2때 심취했던 마르크스 아우렐리우스를 연상케 한다.
인도인이라는 한계가 있겠지. 읽다보면...
'Biography > 생일일기(1970~ )' 카테고리의 다른 글
_ 서른두 번째 생일 (0) | 2013.05.02 |
---|---|
_ 서른한 번째 생일 (0) | 2013.04.29 |
_ 스물아홉 번째 생일 (0) | 2013.04.28 |
_ 스물여덟 번째 생일 (0) | 2013.04.21 |
_ 스물일곱 번째 생일 (0) | 2013.04.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