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ct&Fiction/생일일기

_ 서른여섯 번째 생일

truehjh 2013. 5. 10. 18:10

1991.03.23


아버지 생신이라 집에 다녀왔다.

식구들이 모이면 언제나 정답다.

일선에서 물러나신 아버지가 느끼실 소외감이 마음에 걸린다.

엄마는 소녀 같고, 오빠는 가장 같고,

올케언니, 정열네, 정혜네, 조카들, 또 외갓댁 식구들, 큰집, 작은집...

석주고모께서 나에게 관심이 많으시다. 물론 그분의 적극적 성격 때문이겠지만...

나이가 많아도 친구처럼 살아갈 남편이 필요하니까 결혼하라신다.

결혼!

나와는 거리가 먼 사건 같기도 하고, 또 현실의 문제인 것 같기도 하고...

생각하고 싶지 않다.

외로움이 나의 운명이려니 아니 고상하게 말하면

하나님의 계획 속에 있는 과정이려니 생각하며 무감하려 애쓴다.

미래는 어떻게 지금과 연결되어 질 것인가.

하나님께서는 나를 향한 어떤 계획을 가지고 계신가.

미국행은 내 삶에 무엇을 의미하는가.

나는 순종하고 있는 것인가.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인가.

나는 정말 내 인생에 최선을 다하며 긍정적으로 살아가는 신앙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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