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더운 여름 날씨에도 주로 바지를 입고 다녔습니다.
보조기가 드러나 보이는 것이 싫어서였습니다.
하지만 한 여름날에는 스커트가 입고 싶어지는 날도 있거든요.
그 때를 위해 마련해 놓은 한 두벌의 여름철 스커트가 있지만
최근에는 스커트를 입은 기억이 거의 없습니다.
올해를 버리는 해로 삼았기 때문에
버리지 못하고 다시 넣어두던 것들을 모두 과감하게 버리려고 마음먹었는데
이 녀석이 또 눈에 걸립니다.
땡땡이무늬의 폭넓은 여름 스커트입니다.
2~3년 사이에 체중이 약 3킬로그램, 허리사이즈가 2인치 정도 늘어났기 때문에
삼사십대였을 때의 여름에 입었던 이 스커트를 그대로 입을 수는 없습니다.
잘 고쳐지지 않으면 버려도 되는 것이라고 넉넉히 마음먹고는
꼼꼼히 박힌 허리 박음질을 뜯어냈습니다.
그리고
겉감과 똑같은 안감의 허리부분을 가위로 싹둑싹둑 잘라서...
겉감 허리에 잇고..
여기저기 뒤져서 거무티티한 자투리 면 헝겊을 찾아내어...
속감 허리에 이었습니다.
오늘은 각오를 단단히 하고 오랜만에 재봉틀 앞에 앉았는데...
다 완성하고 나니 은근히 성취감이 만땅...
넓어진 허리가 맘에 듭니다.
올 여름에는 집에서라도 입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따로&같이 > Needlework'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손바느질 - 스카프 조끼 (0) | 2014.10.24 |
---|---|
손바느질 - 손바느질 수건 (0) | 2014.10.07 |
손바느질 - 손바느질 도구 (0) | 2014.09.04 |
리폼 - 면스웨터 리폼 (0) | 2014.08.14 |
리폼 - Reform (0) | 2014.06.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