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사랑/한지붕아래서

화요데이트 - 매월 첫째 화요일은 광화문에서 막내를

truehjh 2015. 11. 18. 21:24

2015.11.02

 

매월 첫째 화요일은 광화문에서 막내를

 

한 달에 한 번 정도 서울에서 만나자고 막내와 약속을 했다. 천안이라는 삶의 터전에서 벗어나기 어려운 막내가 안타깝기도 하고... 엄마마저 돌아가시니 친정나들이의 의미가 시들해질 것 같기도 하고... 이런저런 핑계를 만들어 광화문 나들이를 매월 행사로 정했다.

 

엄마가 돌아가시기 전까지는 막내가 엄마를 보러 파주에 오곤 했다. 엄마 보러 온다는 핑계로 가끔 친정나들이를 하게 되면 엄마와 하루 이틀 자기도 하면서 서로 간 그동안의 회포도 풀 수 있었다. 하지만 부모님 두 분 다 안 계시니 함께 모일 기회가 별로 없다. 부모님이 돌아가시면 형제들은 남남이 되고 만다더니 우리 형제들도 예외는 아닌 것 같다. 특별한 행사가 없으니 서로가 바쁜 세상에서 무소식이 희소식이려니 하고 지내는 수밖에 없다.

 

첫 번째 광화문 만남의 장소는 광화문혁신센터다. 월매의 정기모임이 광화문혁신센터에서 있었기 때문에 그곳에서 우선 만나기로 했다. 막내는 오랜만에 광화문 한 복판에 서본다고 한다. 세종문화회관 앞에 있는 의자에 앉아 포즈도 취하고...

    

 

 

 

 

 

 

 

 

 

 

 

 

자유로움을 만끽하고 같이 파주 집으로 돌아왔다. 막내는 엄마가 안 계시는 작은오빠 집에서 하루 밤을 묶었다. 부모님과 함께한 모든 추억을 공유한 자매들의 대화는 끝이 없이 이어진다. 우리는 이 만남을 지속하기로 하고, 매월 첫째 화요일에는 광화문에서 만나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