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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서, 너도 그와 같이 하여라 눅 10 : 37b

truehjh 2016. 3. 1. 14:27


어떤 율법교사가 일어나서, 예수를 시험하여 말하였다. “선생님, 내가 무엇을 해야 영생을 얻겠습니까?” 예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율법에 무엇이라고 기록하였으며, 너는 그것을 어떻게 이해하고 있느냐?” 그가 대답하였다. “ ‘네 마음을 다하고 네 목숨을 다하고 네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여라’ 하였고, 또 ‘네 이웃을 네 몸같이 사랑하여라’ 하였습니다.” 예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네 대답이 옳다. 그대로 행하여라. 그러면 살 것이다.” 그런데 그 율법교사는 자기가 옳게 보이고 싶어서 예수께 말하였다. “그러면, 내 이웃이 누구입니까?” 예수께서 응답하여 말씀하셨다. “어떤 사람이 예루살렘에서 여리고로 내려가다가 강도들을 만났다. 강도들이 그 옷을 벗기고 때려서, 거의 죽게 된 채로 내버려 두고 갔다. 마침 어떤 제사장이 그 길로 내려가다가, 그 사람을 보고 피하여 지나갔다. 이와 같이, 레위 사람도 그 곳에 이르러서, 그 사람을 보고 피하여 지나갔다. 그러나 어떤 사마리아 사람은 길을 가다가, 그 사람이 있는 곳에 이르러, 그를 보고 측은한 마음이 들어서, 가까이 가서, 그 상처에 올리브 기름과 포도주를 붓고 싸맨 다음에, 자기 짐승에 태워서, 여관으로 데리고 가서 돌보아 주었다. 다음날 그는 두 데나리온을 꺼내어서, 여관 주인에게 주고, 말하기를 ‘이 사람을 돌보아 주십시오. 비용이 더 들면, 내가 돌아오는 길에 갚겠습니다’ 하였다. 너는 이 세 사람 가운데서, 누가 강도 만난 사람에게 이웃이 되어 주었다고 생각하느냐?” 그가 대답하였다. “그에게 자비를 베푼 사람입니다.” 예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가서, 너도 그와 같이 하여라.”- 누가복음 10장 25~37절 -


누가 내게 살짝 기대는 것 같다고 느껴지기만 하면 먼저 뒤로 물러나고, 나도 힘들다고 속으로 소리 지르며, 그 상황에 다가가기를 꺼려하는 것이 내 솔직한 심정이다. 누가 손을 잡아달라고 할까 봐 덜컹 겁부터 내는 나다. 내 주위에는 왜 이렇게 힘든 사람들만 있을까, 나도 힘든데 왜 나에게 기대려 할까, 나에겐 아무 힘도 없는데 왜 나를 의지하려고 할까. 이런 생각들이 늘 나를 괴롭힌다.

 

하지만 내 주위에서 직접 맞닥뜨리게 되면 상황은 조금 달라진다. 나도 힘들단 말이야 라고 소리 지르려다가도 사마리아 사람의 이야기가 생각나서 멈추곤 한다. 다시 마음을 다잡으려고 노력한다. 왜냐하면 내가 강도 맞아 상처 입고 쓰러져 있을 때마다 하나님이 측은한 마음으로 나를 만나주시고, 치료해 주시고, 필요를 채워 주시고, 위로해 주시고, 앞길을 인도해 주셨기 때문이다.

 

나는 나를 용납해 주신 예수의 희생적 삶에 눈물 나도록 감사한 경험이 있는 삶들을 살아왔다. 그래서 내가 가는 길 위에서 만난 상처 입은 영혼 아니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만나게 된다면 그냥 지나치면 안 되는 것이고, 그 만남은 나에게 다가온 만남이므로 피해갈 수 없는 만남이라는 것을 안다. 아니 어쩌면 내가 하는 것이 아니고 그분 때문에 그럴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오늘도 나에게 손을 내미는 누군가를 만나게 될까 봐 무섭고 힘겹지만, 만나게 된다면 피해가지는 않을 것이다. 측은한 마음으로 다가갈 것이다. 길 위에서 강도를 만나 쓰러져있는 사람을 보게 된 그 사마리아인이 자기가 할 수 있는 것들을 했던 것처럼 나도 내가 할 수 있는 것만 하면 된다. 그다음을 생각할 필요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