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사랑/국민주권

[국민주권] 미투운동은 아픈 혁명

truehjh 2018. 3. 13. 13:04


미투운동을 지지한다.


불평등과 권력위계에 의한 폭력적인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는 사회적인 고발이 이어지고 있다. 자신이 겪은 고통을 드러냈다는 이유로 인해 또 다시 2차 피해를 당하는 부당함을 방지해야 하며, 가해자 주변의 무고한 사람들 역시 피해를 당하지 않게 해야 한다. 그리고 미투운동이 단지 남녀의 갈등으로만 조장되고 심화되어서는 안 된다. 우리 사회에 만연하고 있는 수많은 갈등구조를 확대 재생산시키는 것이 운동의 본질이 아니기 때문이다. 미투운동의 본질은 가해자에 대한 정당한 징벌과 처벌에 이어, 사회 변화를 이끌어 내야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더 나아가서 '사람'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문화로 바꿀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본질을 훼손하려는 모든 시도를 인식하고 거부해야 한다.


다음은 어느 글에서 읽은 내용 중의 일부다. 스스로의 도덕을 스스로가 결정하는 탁월한 개인은 매우 드물다. 자신을 둘러싼 주변의 가치관에 일관적으로 저항할 수 있는 명료한 눈과 정신을 가진 개인은 드물다. 대부분 주위의 사회가 개인에게 던져주는 역할과 주위 사람들의 반응에 따라 한 사람이 추구하는 미덕은 달라지게 된다. 공부를 잘하면 칭찬해주는 사회에서 공부를 잘 하려고 노력한 개인이 몰카를 공유하면 칭찬해주는 집단에서 몰카범이 되는 것이 어쩌면 이상한 일이 아니지 않은가.’

 

익명의 누군가는 가해자에 대하여 보통 사람이 선배가 되고 상사가 되고 감독이 되고 하다보면 점점 본인에게 쓴 소리 해주는 사람이 없어집니다. 그러다보니 자기 주변 사람들이 자기를 참고 견뎌주고 있다는 것을 모른 채 왜곡된 현실 속에 살면서, 자기 행동이 잘못된 것인 지도 모르는 채 자연스럽게 못된 짓을 저지르게 됩니다. 위계에 의한 성폭력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조직과 문화의 문제라서 보통 사람도 자기가 모르는 사이에 가해자가 될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고, 또 누군가는 미투운동에 대하여 구조적 가해자 즉 폭력적인 가치관에 녹아든 보통의 우리들 그리고 나 자신에 저항하는 아픈 혁명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