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re&There/우리나라

202006(2) 강문해변에서

truehjh 2020. 7. 2. 14:24

2020.06.20.(토)

 

일찍 눈이 떠졌다. 커튼을 걷고 바다 풍경에 빠진다.

 

호텔식 조식이 예약되어 있었다. 마스크를 끼고 뷔페 음식을 날라다 먹었다. 값은 비싼 편인데 음식은 별로다. 대충 먹고 방으로 올라왔다. 시간은 널널하다. 아침 일찍 현장에 간 동생이 돌아올 때까지 셀카를 찍으며 놀면서 기다리면 된다.

 

화장실에서 문을 열면 침대 건너 베란다 유리문을 통해 바다가 보인다. 할 일도 없어 여유롭게 화장실을 사용하려고 들어갔다. 커다란 유리문을 열어놓고 화장실 문을 열어놓고 변기에 앉으니 시야가 수평선까지 막힘없이 연결된다. 볼일을 잊고 하염없이 파도 일렁이는 바다를 바라보았다. 화장실에 앉아서 감상한 잊을 수 없는 풍경이다.

 

동생이 왔다는 연락을 받고 우리는 짐을 싸들고 나왔다. 다음 목적지는 도토리가 좋아한다는 강문해변이다. 원 없이 바닷바람을 맞으며 걸었다. 재미있게 구성된 포인트에서 사진도 찍으며 사람 구경을 했다. 코로나바이러스 걱정은 마스크가 대신하고, 연인들, 가족들, 친구들은 모두 즐거운 표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