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두 교황>은 자진 사임으로 바티칸을 뒤흔든 교황 베네딕토 16세와 그 뒤를 이은 교황 프란치스코의 실화를 모티브로 한 영화다. 페르난도 메이렐레스가 감독했다.
독일의 추기경이었고 전통을 중시하는 보수적 종교인 베네딕트16세 역의 안소니 홉킨스와 개혁주의자이며 아르헨티나 추기경으로 첫 남미대륙 출신의 현 교황 프란치스코 역의 조나단 프라이스가 이끌어가는 품격있는 대화로 인해 두 시간 넘는 시간이 지루하지 않았다.
신의 목소리를 기다리는 한 사람의 인생 드라마라고도 할 수 있다. 베르고글리오는 세상의 시선을 다양하게 수용하며, 낮은 곳에 있는 사람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교회가 가진 권력을 내려놓을 줄 아는 사람으로 표현되었다. 교황이 된다는 것은 순교자가 된다는 것이라고 말한다. 차분함 속에서 타협과 변화의 차이를 이야기로 이끌어가는 노인 두 명의 대화로 러닝타임을 거의 채우지만 빠져들 수밖에 없었다. 교황 선거(콘클라베) 장면, 시스티나 성당의 내부 모습 등이 인상 깊었다. 몇 년 전에 시스티나 성당에 들어가 본 경험이 더 친근함을 느끼게 해 준다. 월드컵 경기를 시청하는 두 사람의 엔딩 장면에서는 미소가 저절로 흘러나온다.
- 우연의 일이란 없습니다. 모두 신의 계획입니다.
- 타협한 것이 아니라 변화한 것입니다.
- 삶은 본래 움직이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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