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0.12.(수) 산굼부리
어제에 이어 두 번째 날을 맞았다. 너무 피곤하고 멀미 기운이 남아있어서 일어나지 말까 생각하다가 억지로 일어났다. 아침은 호텔식이어서 대충 챙기고, 늦게 내려갔다. 친구들은 벌써 아침 식사를 끝내고 올라갔고, 남은 회원들은 몇 명 없었다. 멀미를 덜 하려면 먹어야 하는데 소화가 안 되니 먹고 싶지가 않다. 달걀스크램블을 찾아 조금 먹고 나왔다.
계속 컨디션이 나쁘면 호텔에 혼자 남으려고 하다가 생각을 바꿨다. 기운 내서 합류하는 것이 맞는 것 같았다. 허연 얼굴로 버스에 올라 산굼부리로 갔다. 휠체어에 앉아서 싱그러운 바람을 맞으며 오름에 오르니 기운이 조금 생기는 것 같다.
몇 년 전에 평화랑 왔을 때 생각이 났다. 경사가 심한 길을 지팡이에 의지해 올라가느라고 고생했었다. 그래도 둘 다 끝까지 올라갔었다. 그때만 해도 젊었으니 가능했던 것 같다. 이번에는 경사가 적은 길이 다듬어져 있어서 휠체어로 올라가니 편했다. 휠체어 바퀴가 빠지지 않도록 세심한 배려가 깃들어 있는 길이었다.
점심은 전복죽이었다. 전복죽을 맛있게 먹고 기운을 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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