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 농부는 지난 가을 무를 수확하고, 남은 줄기를 자두나무 옆에 줄을 매고 가지런히 걸어두었다. 2~3개월 시간이 흐르고, 그동안 눈비 맞고 견뎌서 줄기가 뻣뻣해졌고, 만지면 잎이 부스러질 정도로 잘 마른 시래기가 되었다.
며칠 전에 시래기를 밭에서 거두어 가면서 나에게도 몇 줄기 가져다 주었다. 어찌할까 고민하다가 인터넷을 찾아 시래기 삶는 방법과 저장 방법을 알아보았다. 그리고는 내 마음대로 적당히 손질해 보았다.
- 우선, 잎이 부서지지 않게 찬물에 담가 24시간 동안 불려 놓는다.
- 불려 놓은 시래기를 흐르는 물로 씻은 후, 시래기가 잠길 정도로 물을 넣고 끓인다.
- 센 불로 시작해서 끓어오르면 중간 불로 40분 끓인 후 불을 끈다.
- 뚜껑을 닫은 채로 30분간 뜸을 들인다.
- 그대로 놔두었다가 다음 날 아침에 이물질과 쓴맛이 빠지도록 찬물로 3~4회 정도 더 헹군다.
- 물기를 제거한 후 질긴 껍질을 벗겨낸다.
- 한 번 더 세척한 후 물기를 적당히 남긴 채 적당한 분량으로 소분해서 냉동시킨다.
- 필요할 때 꺼내서 된장찌개에 넣거나 사골국에 넣어 끓여 먹는다.
*****
오늘 점심은 작은올케표 시래기무침을 반찬 삼아 맛있게 먹었다. 내가 미적거리고 있는 동안 동생댁은 벌써 요리를 끝냈나보다. 여러가지 양념으로 시래기를 무쳐 밀폐용기에 담아 보내왔다.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말랑말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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