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re&There/태국(2023)

[한지붕식구들의 태국여행(2023)] 왓포사원

truehjh 2023. 8. 24. 11:26

2023.08.14.(2) 왓포사원

 

기다리던 관광버스가 도착했다. 버스를 타야 하는데, 계단이 높고 여러 개다. 난감했다. 하지만 오르내릴 수밖에 없다. 나만 힘든 것이 아니라 무릎이 약한 사람들 모두 힘들 것이다. 도움을 받아 버스에 오르니 대형버스라 좌석이 널널했다. 한 사람씩 편하게 앉았는데, 우연히 세상에 나온 순서대로 앉게 되어 모두 웃었다. 

 

원래 태국에서의 첫 번째 탐방지는 왕궁이었다. 그러나 우리가 도착한 시간과 왕궁 입장 마감시간의 차이가 여유롭지 않아서 비교적 가까운 곳에 있는 왓포사원으로 계획을 변경했다. 왓포사원으로 가는 동안 안내자는 김밥 과일 도시락과 직접 구운 브라우니 케익을 준비해 주셨다. 나는 망고스틴으로 이미 에너지를 충전한 상태고, 멀미가 걱정되어 음식 먹기를 사양했다. 특히 익숙하지 않은 꽃향기가 약간의 어지럼증을 유발하는 것 같이 느껴져 신경이 쓰였다.

 

왓포사원은 방콕에서 가장 오래된 사원이라고 할 정도로 역사를 자랑하는 성소라고 한다. 부지가 상당히 넓어 그냥 걸어서 관람하기는 어려웠을 것 같은데, 다행히 셔틀이 운행되어서 편하게 볼 수 있었다.

 

셔틀이 안내하는 대로 몇 군데 내려서 야외공간을 돌아다녔는데, 이곳 사원에서 가장 유명하다는 황금와불을 보지 못해서 아쉽긴 하다. 여건상 내부 구석구석을 다 살펴볼 수는 없었다. 

 

셔틀로 사원 한바퀴를 거의 다 돌고 나올 때쯤 비가 잠깐 내렸지만, 햇빛도 금방 반짝해서 비를 맞지는 않았다. 첫번째 들린 곳이 태국 분위기를 흠뻑 느낄 수 있는 장소여서 좋았다. 

 

왓포사원에서 나와서 버스를 타고 방콕에 있는 로얄 오키드 쉐라톤 호텔로 향했다. 가는 길에서 트래픽도 심하고, 멀미도 심해서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물의 도시 방콕이라지만 차멀미로 어지러워서 창밖을 내다볼 수 없었기에 기억나는 창밖 풍경이 없다는 점이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