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logue 138

나이가 들면

나이가 들면 여기저기 왔다 갔다 하며 아프다더니... 진짜 여기저기 왔다 갔다 하며 아파서 안 아픈 곳이 없다. 젊었을 때 이해할 수 없던 말이 나이 드니까 다 이해가 된다. 또 나이 들어 보니 간절히 바랐음에도 불구하고 안 될 것은 안 되고... 옳다고 믿었던 신념들이 그 빛을 발하기 전에 퇴색되거나 너무도 시간이 오래 걸려 아무런 변화를 느낄 수 없게 되고... 그러다 보면 아무런 기대가 없는 삶 아무도 기댈 수 없는 삶 기대지도 않고, 기대도 하지 않는 삶 진정으로 외로운 삶 외로움이 뭔지 알 것 같은 밤에...

다시 가을앓이

10월!...................................! 10월이라는 시간이 가슴을 서늘하게 하며 다가온다. 가을 남자들의 얼굴은 희미하게 떠오르다가 구체화되지 않고 사라져간다. 아무래도 올 가을은 심상치 않다.없어져가던 가을앓이가 다시 도질 것 같다.오랜만에 서늘한 느낌... 뭐 그래도 크게 걱정은 안 한다. 앞으로 이런 가을을 얼마나 더 마주할 수 있을까.물론 기대로 하지 않는다. 단지... 가슴이 시리고 아플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