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성에서 영성으로 : 이어령지음 이 책의 처음 부분인 ‘어느 무신론자의 기도 1’을 읽을 때 마음이 울컥해졌습니다. 그리고 계속해서 페이지를 넘기면서 여러 번에 걸쳐 눈물이 눈꺼풀을 적셨습니다. ‘...이다.’ 라고 끝나는 문장과 ‘...입니다.’ 로 끝나는 문장은 확실히 차이가 있습니다. ‘...입니다.’의 문장으로 쓰여진 이 책을 계속 읽어가다 보니 날카로운 이성이 무장을 해제해 버리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마음이 순화되면서 깊은 철학의 내용도 왠지 부드럽게 느껴졌습니다. 글쎄... 조금은 서툴어 보이지만... 조금은 붓의 힘이 없어 보이지만... 갈급함이 있었습니다. 인간이라는 고독 속에서... 영혼의 갈증으로 허덕이는 그 갈급함은... 또한 나의 것이기도 했습니다. 여전히 어느 순간은 크리스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