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2

영화 - 84번가의 연인

84번가의 연인(84 Charing Cross Road) 무료한 시간을 때우기 위해 넷플릭스에 들어갔다가, 오랜만에 한 번 더 보고 싶은 영화를 만났다. 84 Charing Cross Road는 여류작가 헬렌 한프와 영국 런던의 한 고서점 직원 사이에 있었던 실화를 바탕으로 해서 만들어진 1987년도 영화다. 앤 벤크로프트와 안소니 홉킨스가 주연한 고전 동화 같은 이야기로 올드한 감성이 풍겨나와서 좋았다.  내가 애정하는 단어인 서점과 오래된 책과 편지 들의 등장으로 친밀감이 더해졌다. 털털한 여자의 목소리와 정제된 남자의 목소리에서는 나레이션의 묘미가 느껴진다. 거기에 넘치지도, 벗어나지도, 비틀어지지도 않은 우정, 그 우정 말고는 뭐라고 표현하기가 어려운 인간관계가 그려졌다. 진심, 위트, 해박한 학..

[2019 유럽 4개국 도시] 영국 런던(2) - 런던 빅버스 시티투어

2019.08.21.수(2). 런던 빅버스 시티투어   오래 기다리지 않아 레드 노선 빅버스가 도착했다. 런던 시내를 세 시간 정도 순환한다는 레드 노선버스를 타고 본격적인 런던 빅버스 시티투어를 시작하려 한다. 버스에 올라 1층에서 이어폰을 받아 들고 곧바로 2층으로 올라갔다.   다행히 덮개가 있는 앞자리가 비어 있어 그곳에 모두 앉았다. 오디오 가이드에는 한국어 설명이 없어 영어채널로 맞춰놓았다. 집중해서 들어보려고 노력은 했지만 잘 알아들을 수 없었고, 중간중간 들리는 대명사나 동사들을 모아 대충 내용을 짐작해 볼 뿐이었다. 어느 정류장에선가 해설사가 올라와 승객들의 반응에 따라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많이 늘어놓는다. 오디오 가이드보다는 많은 정보와 흥미를 줄 것 같은데 영어를 알아들을 수 있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