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체성 2

[노트] 소리들과 플로라에 이어 참북스...

이제는 어느 정도 정체성이 확립되어 가는 듯하다. 정말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글을 쓰고, 그 글을 모아 책을 만들어 내면서 살면 되는 것 같다. 이렇게라도 나의 모습을 세워놓을 수 있게 된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다. 거의 만족스러운 그리고 아주 자유스러운 정체성을 만들어 갈 수 있어서 정말 감사하다. 엄마가 돌아가신 후 난 외톨이라는 감정에 빠지게 되었고, 회갑을 지나면서 그야말로 초조함이 느껴졌다. 이대로 인생이 마무리되어도 되는지에 대한 아쉬움이라고나 할까. 어떤 흔적도 없이 가버리면 그만인 건가라는 회의도 있었지만, 그렇다고 뭔가 남기기 위해 또 다른 뭔가를 한다는 것도 무의미하다고 생각했다. 나의 삶에 대한 증거가 뭔가 눈에 보이는 물체로 남겨지는 것 또한 부담스럽기는 마찬가지다. 그럼 어떻..

[노트] 나는 무엇하는 사람인가?

나는 무엇 하는 사람인가... 더 이상 질문하지 말아야지라고 생각하다가 다시 또 ‘나는 무엇 하는 사람인가?’라는 질문을 한다. 대답은 하나다. ‘소수자 감성으로 책을 만드는 사람...’ 책을 만든다는 것은 글쓰기를 기본으로 한다면 지금까지 삶의 경험을 다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가지고 있는 것들은 녹여서 글로 표현하게 된다면 무엇인가 새롭고 힘 있는 창조를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 그러나 아니다... 나를 한정시키는 버릇부터 고쳐야 내가 만들어질 것 같다. 나를 한계 짖는 버릇, 그것은 계획 속에 갇힌 나를 의미한다. 그러니까 계획을 세우지 말고 지금에 충실해서 모든 방향으로 열려 있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바라는 것이어야 한다. 그럴까? 그것인가? 정말 모르겠다... 그냥 지금 영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