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저녁 자기 전에 허겁지겁 먹은 바나나 때문에 배가 부글부글 불편했지만, 그래도 식사는 하고 움직여야 할 것 같아서 호텔식으로 아침을 먹었다. 식사를 마치고 룸으로 올라와서 창문을 열고 주변 풍경을 사진에 담을 때야 비로소 핸드폰이 아직도 비행기모드임을 발견했다. 열어보지 못한 카톡에 늦은 답변을 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다. 핸폰이랑 친하지 않은 나지만 해도 해도 너무했다. 호텔 체크아웃을 하고 밖으로 나와 주변을 살펴보았다. 아름다운 아침이다. 렌트한 차를 타고 성산항에 도착했다. 승선권을 사고 줄을 서서 기다리다가 들어온 배를 타고 가서 우도의 선착장 천진항에서 하선했다. 도토리 부녀는 올레길로 떠나고, 작은 올케와 나는 이동수단을 마련하려고 두리번거렸다. 자전거나 전기차를 렌트해 주는 사람들은 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