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야 2

꽃 피우는 호야

2주 전 아침에 창문을 여는데 어디선가 은은한 향기가 전해졌다. 어디일까 궁금해서 자세히 살펴보았다. 창가에 있는 호야가 꽃봉오리를 키우고 있는 것을 그제서야 발견했다. 향으로 자신의 존재를 알리는 호야꽃! 지난 2년간 한 해에 잎이 한 장씩만 나오더니 올해는 꽃을 피우고 있는 것이다. 처음에는 줄기가 길게 자라나는 줄로 생각하고 무심했었다. 그런데 꽃대였다니! 그 끝에서 조그만 돌기들이 나오더니 드디어 꽃망울이 커지면서 향기를 발했다. 우울한 장마철에 찾아온 뜻밖의 위로였다.  아주 작은 오자미 주머니 같았던 꽃망울이 활짝 열리기까지는 열흘이 걸렸다. 다음의 사진은 2주간의 변화다. 우리 집에 온지 6년 만에 꽃을 피우며 향기를 내놓고 있다. 작은 생명체에서 발하는 향기가 사람의 마음을 가만히 흔들어 ..

봄맞이하는 호야

봄맞이하는 호야 호야가 우리 집에 온 지 4년이 지났다. 그 사이에 잎이 한 장 나왔다. 그것도 작년 여름 즈음에... 그렇게 애태우며 자라지 않고 있더니, 이번 봄을 맞이하면서 작년에 나온 잎 위로 연두잎이 한 장 더 나오고 있다. 보송보송한 솜털로 뒤덮혀 자라고 있는 모습이 너무 예쁘고 귀엽다. 기쁜 마음으로 기념사진을 찍고... 잘 자라기를 기대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