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logue/Oh, Happy Days!

두 편의 시

truehjh 2010. 5. 21. 00:57

 

몇 시간 전 서로 다른 지하철역(수색역, 합정역)에서...

스크린 도어에 적혀있는 두 편의 시가 나에게 들어왔다.

그냥 지나치려 하다가...

종이와 볼펜을 꺼내 얼른 적었다.


 

별17

- 김소엽 -


이루지 못한 사랑마다

별이 되게 하소서


아픈 이별마다

별이 되게 하소서


눈빛과 가슴으로

수 천, 수 만 대화 나누고

멀리 두고 바라만 보게 하소서


속된 사념에서 떠나

오직 드높은 생각만 가지고

그 분과 함께 살아가게 하소서




너에게 묻는다

- 안도현 -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 번이라도 뜨거운 사랑이었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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