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사랑/참좋은이웃

사랑해요^^...

truehjh 2010. 8. 12. 00:01

 

이런저런... 우여곡절 끝에... 양재동에서 다시 서교동으로 사무실을 옮겼다.

이사를 해야 한다는 상황만 떠올려도 가슴이 답답하고 머리가 아픈데...

이 무더운 날씨에 휴가까지 앞당기며 일터로 돌아와서

웃으면서 이사짐을 나르고 정리하는 사무실 식구들이 정말 너무 고맙다.


오늘은 나도 사무실에 들려 내 책상을 정리했다.

아직 못 다한 짐정리를 하다가 갑자기 두 남자가

‘이사님... 사랑해요’, ‘선생님... 사랑해요...’ 라고 말한다.

두 팔로 하트를 만들면서 수줍은 눈과 장난기 넘치는 말투로...

혼탁한 세상에 살면서도 때 묻지 않은 소년의 얼굴을 하고...


그 순간만큼은...

그런대로 내 인생이 행복한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ㅎ... ㅎ...


아주 오래전... 옛날에... 약국을 하고 있었을 때... 가끔...

술 먹은 남자들이 약을 사러 들어와서... 제 정신이 아닌 상태로...

‘약사님... 사랑합니다...’ 를 외치고 가곤 하던 그 남자들은 지금...

다... 어디서... 무엇이 되어 살고 있을까... ㅎ...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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