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우여곡절 끝에... 양재동에서 다시 서교동으로 사무실을 옮겼다.
이사를 해야 한다는 상황만 떠올려도 가슴이 답답하고 머리가 아픈데...
이 무더운 날씨에 휴가까지 앞당기며 일터로 돌아와서
웃으면서 이사짐을 나르고 정리하는 사무실 식구들이 정말 너무 고맙다.
오늘은 나도 사무실에 들려 내 책상을 정리했다.
아직 못 다한 짐정리를 하다가 갑자기 두 남자가
‘이사님... 사랑해요’, ‘선생님... 사랑해요...’ 라고 말한다.
두 팔로 하트를 만들면서 수줍은 눈과 장난기 넘치는 말투로...
혼탁한 세상에 살면서도 때 묻지 않은 소년의 얼굴을 하고...
그 순간만큼은...
그런대로 내 인생이 행복한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ㅎ... ㅎ...
아주 오래전... 옛날에... 약국을 하고 있었을 때... 가끔...
술 먹은 남자들이 약을 사러 들어와서... 제 정신이 아닌 상태로...
‘약사님... 사랑합니다...’ 를 외치고 가곤 하던 그 남자들은 지금...
다... 어디서... 무엇이 되어 살고 있을까... ㅎ...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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