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떠나고...

 

3주간의 한국방문을 마치고 평화가 오늘 떠난다.

공항에 나가서 한 번 더 얼굴을 볼까했더니 굳이 나오지 말란다.

얼굴보고 비행기를 타면 더 쓸쓸한 기분이 든다고 하면서...

요즘 저혈압 상태로 의욕 없이 비실비실하는 나를 걱정해서 하는 말이겠지.

하긴... 공항에서 혼자 돌아오는 길의 마음도 무척 무겁더라고...

그래. 잘 가. 또 만나자^^...

그리고 그 때까지 모두 건강하게 지내자...

그녀와 함께 한 서해, 남해, 동해 여행은 나에게도 많은 힘이 되었다.

우리는 여행을 하며 휴식의 시간을 보냈다.

몸이 피곤하고 지쳐서 많은 이야기들을 하지는 못했지만...

우리의 노후가 ‘함께 있어서 행복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까’에 대한 생각을 나누었다.

그리고 현재까지 우리의 삶을 인도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앞으로 남은 생을 기쁘고 감사하게 살아가자는 다짐도 했다.

외로운 사람들을 위해... 아니... 나 자신과 우리 그리고 가까운 이웃을 위해

무엇인가 의미 있는 일을 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 것이라는 희망적인 생각을 하면서 말이다.

나에게... 다시 무엇인가 계획하고 실천하고픈 마음이 생길 것 같다.

힘을 내보자^^...